"중국, 탈레반 임명 외교관 파견 수락"…'밀월' 깊어지나

입력 2022-04-05 13:02  

"중국, 탈레반 임명 외교관 파견 수락"…'밀월' 깊어지나
탈레반 외교부 장관 "중국 경제적 지원도 감사"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중국이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부가 임명한 외교관의 자국 내 파견을 승인했다고 탈레반 측이 4일(현지시간) 밝혔다.
아리아나뉴스 등 아프간 언론에 따르면 아미르 칸 무타키 탈레반 정부 외교부 장관 대행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베이징의 아프간 대사관에 우리 외교관을 파견하는 것에 대해 중국이 승인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아프간을 장악한 탈레반은 각국에 자신들이 임명한 대사를 내보내려 하고 있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사 등 아프간 전 정부가 임명한 60여명의 고위급 외교관은 탈레반을 새 집권 정부로 받아들이지 않은 채 기존 업무를 하고 있고, 국제사회도 아직 탈레반을 공식 정부로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파키스탄 등 소수 국가에서만 탈레반 임명 총영사 등이 업무를 시작했다. 러시아는 최근 탈레반 정부가 임명한 외교관을 승인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도 외교관 파견 승인을 통해 탈레반 정부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실제로 중국은 다른 서방국가와 달리 탈레반과의 관계 강화에 꾸준히 힘을 기울였다.
지난달 24일에는 왕이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아프간을 전격 방문했고, 같은 달 말에는 중국 안후이성에서 아프간 주변국 회의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무타키 대행은 "중국이 아프간 주변국회의를 열어준 점에 대해 감사한다"며 경제적 지원과 아프간 곡물의 중국 수출을 허용 등도 고맙다고 말했다.
중국이 탈레반 정부와 관계 강화에 힘쓰는 것은 광물 자원 개발을 선점하고 신장(新疆)위구르족 분리주의 움직임을 견제하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슬람 국가인 아프간은 무슬림이 많이 사는 중국 신장 지역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특히 아프간에 매장된 광물의 경우 수천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이와 관련해 중국은 최근 아프간 동부 구리 광산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 상태다.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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