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국제 유가 급등 여파로 지난달 한국전력[015760]의 전력도매가격(SMP·발전사에서 전력을 사들이는 가격)이 역대 3월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5일 전력거래소가 발표한 '2022년 3월 전력시장 운영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평균 SMP는 킬로와트시(kWh)당 192.75원으로 작년 동월(84.22원) 대비 128.9% 상승했다.
이는 전력거래소가 문을 연 2001년 이래 3월 기준으로는 최고가다. 기존의 3월 최고가인 2012년(177.53원)보다도 15원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이처럼 SMP가 급등한 것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등으로 액화천연가스(LNG)와 유류 등 주요 발전 원료의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SMP는 특히 LNG 열량단가 등락에 따라 결정되는데 지난달 LNG 열량단가는 작년 동월 대비 121.3% 상승했다.
유류와 석탄 열량단가도 각각 94.2%와 90.2% 올랐다.
이에 따라 지난달 전력거래금액도 작년 동월(4조651억원)보다 76.1% 늘어난 7조1천58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력거래량은 작년 동월 대비 5.9% 늘어나는 데 그쳤으나 SMP 상승으로 인해 전력거래금액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다만 월별 기준으로 SMP가 최고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월의 197.32원이다.
전력거래금액도 2월이 7조3천273억원으로 3월보다 1천693억원 더 많았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2월은 원료원의 가격도 높았지만, 난방 수요로 인해 전력 수요도 3월보다 더 많았던 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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