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상돈 황희경 기자 =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 상하이(上海) 봉쇄 조치가 계속되면서 현지에 있는 한국 기업들의 공장 가동 중단도 장기화되고 있다.
다만 해당 기업들은 중국 내 다른 공장에서 생산을 계속하고 있는 만큼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5일 식품·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농심[004370]은 라면류를 생산하는 상하이 공장의 가동을 지난달 28일부터 중단한 상태다.
농심은 선양(瀋陽)에도 공장이 있어 현재 이곳에서 중국 내 다른 지역에 물품을 공급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라면은 생필품에 해당해 통행증을 받아 선양 공장 제품을 상하이로 가져갈 수는 있지만, 매장에 가져가도 사러 나오는 사람이 없어 별 의미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스낵과 파이류를 생산하는 오리온[271560]의 상하이 공장도 가동을 멈췄다. 오리온은 베이징과 광저우 등에도 공장이 있어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일시적으로 수급 차질 등 타격이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영업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화장품 업계의 경우 아모레퍼시픽[090430], 코스맥스[192820] 등의 상하이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
코스맥스는 상하이 정부 지침에 따라 현지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생산 물량을 광저우 공장으로 돌렸다.
아모레퍼시픽 상하이 공장은 이니스프리, 마몽드, 에뛰드 제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고급 라인 제품은 모두 한국에서 생산하고 있다"면서 "중국 공장은 규모가 크지 않아 가동이 중단됐다고 해서 제품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는 상황은 아니다"고 전했다.
상하이시는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지난달 28일부터 도시를 봉쇄했다.
상하이시는 당초 이날 봉쇄를 해제할 예정이었으나 감염자 폭증세가 지속되면서 전(全) 도시 봉쇄를 계속한다고 전날 밤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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