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 "중·러 가장 큰 안보 도전…北·이란도 지속적 위협"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은 5일(현지시간) 북한의 탄도미사일 능력이 미 본토에까지 실질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밀리 의장은 이날 하원 군사위원회의 2023 회계연도 국방예산 청문회 출석에 앞서 제출한 서면 자료에서 "북한의 지속적인 무기 시험과 개발은 미 본토는 물론 인도·태평양의 동맹 및 파트너들에 대한 실질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탄도미사일 능력을 지속해서 강화하고 있다"며 "인도·태평양에 걸친 우리의 동맹과 파트너들 뿐 아니라 미 본토에 실질적인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기술적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한반도는 물론 지역 전체의 평화와 시민을 희생시킬 수 있는 군사력에 대한 근시안적 초점을 누그러뜨릴 징후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함께 하원 군사위 청문회에 출석한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도 서면 자료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 안보에 가장 큰 도전을 제기하지만 우리는 다른 위험에도 방심하면 안 된다"며 북한과 이란 등을 거론했다.
오스틴 장관은 "우리는 핵무기와 미사일 능력을 발전시키고 있는 북한, 핵 야망을 지닌 이란, 중동에서 우리의 군대와 동맹 및 파트너들의 안보와 이익을 위협하는 세력에 대한 지원으로부터 지속적인 위협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들어 잇따라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진행해온 북한은 최근 2차례에 걸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스템 점검을 위한 시험 발사를 거쳐 지난달 24일 평양 순안비행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ICBM 1발을 발사했다.
더욱이 미국의 강력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ICBM 추가 시험 발사와 핵실험 등 추가 도발을 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애덤 스미스 하원 군사위원장은 러시아와 중국의 위협을 주로 거론하면서 "북한과 이란, 초국가적 테러리스트 위협 역시 일관된 위협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스미스 위원장은 "우리는 중국, 러시아, 북한, 이란, 폭력적 극단조직이 제기하는 도전이 위협이 된다는 기본 원칙에서 출발해 적을 억제하기 위한 태세를 갖추고 이를 위한 군사력을 건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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