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산 밀, 세계적 공급위기 '구원투수' 될까…풍작 기대감

입력 2022-04-06 12:57  

호주산 밀, 세계적 공급위기 '구원투수' 될까…풍작 기대감
"강수량 충분해 작황 낙관적"…미국 밀은 가뭄 우려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세계 밀 공급 부족이 심해지는 가운데 밀의 주요 수출국인 호주에서 밀 풍작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6일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흑해를 통한 밀 수출이 급감했고 세계 밀 가격은 약 30% 상승했다. 이 때문에 세계는 그 어느 때보다 간절히 호주 밀을 원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리서치업체 토머스엘더마케츠의 곡물 애널리스트 앤드루 화이틀로는 호주 동부에서 수개월의 집중호우로 토양 수분이 많아졌고 서부도 비가 충분히 내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 다른 우기를 앞두고 있어 밀 수확에 대한 낙관적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이틀로는 밀 재배에서 중요한 것은 강우량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비가 내리지 않으면 기본적으로 어떤 곡물도 얻을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호주는 2021∼2022 시즌에 2천750만t의 밀을 수출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유럽연합(EU) 3천750만t, 러시아 3천200만t 다음으로 많은 양이다. 다만 러시아가 제재로 인해 실제로 이만한 양을 수출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세계 밀 수요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세계 연간 밀·보리 수출의 4분의 1 이상, 옥수수 수출의 5분의 1, 해바라기유 수출의 상당량이 위협받고 있다.
밀은 전쟁 외에 기후 문제에도 직면했다. 화이틀로는 미국의 가뭄 악화가 별로 주목받지 못한다면서 이로 인해 미국 밀 수확이 매우 나빴던 2012년보다 더 저조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모두 우크라이나만 보고 미국은 잊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 각지에서 밀 재배 비용이 기록적으로 오르는 것도 농부들에게 부담이다. 비료부터 종자와 디젤 가격, 운송비 등이 일제히 올라 농업 생산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적신호가 켜졌다.
호주 농부들은 비료 가격 상승에 따라 비료 사용을 10%가량 줄일 가능성이 있는데 이는 수확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화이틀로는 말했다.
그는 세계 밀 수확량이 갑자기 5∼10% 줄어든다면 큰 영향이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y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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