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스웨덴이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내 전쟁 범죄 의혹에 대한 조사를 개시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스웨덴 검찰 당국은 이날 "우크라이나 내 상황에 대한 확보 가능한 정보를 고려할 때, 심각한 전쟁 범죄가 저질러지고 있다고 믿을만한 이유가 있다"면서 이에 대한 예비 조사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스웨덴 검찰 당국은 현재는 범죄 혐의가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개인은 없다고 덧붙였다.
스웨덴 검찰 당국은 "목적은 스웨덴에서 구할 수 있는 증거를 되도록 빨리 확보해 스웨덴에서든 다른 국가 법정에서든 혹은 국제형사재판소(ICC)와 같은 국제 법정에서든 향후 법적 절차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웨덴 검찰은 우크라이나에서 민간인에 대한 폭력을 목격했거나 피해를 본 사람들은 당국에 연락할 것을 당부했다.
스웨덴은 전쟁 범죄에 관해서는 보편적 관할권의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 이는 스웨덴 법원은 혐의를 받는 범죄가 어디에서 발생했는지와 상관없이 살인이나 전쟁 범죄와 같은 심각한 혐의에 대해서는 재판할 수 있다는 의미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부차에서 민간인을 학살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전쟁 범죄 조사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부차 등 러시아군이 장악했던 지역에서 민간인 시신 수백 구를 수습했다며 집단학살의 증거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공개한 민간인 학살 정황이 러시아를 비방하기 위해 조작된 것이라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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