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차 40% 이상 올라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 신에너지차 보험료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중국신문망이 6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보험사들이 올해들어 신에너지차 보험료 인상에 나섰으며 25만 위안(약 4천700만원) 이상 중대형 차량일수록 인상 폭이 크다고 전했다.
작년 니오 ES6를 구입한 차주는 "작년 가입 때 4천위안(약 76만원)이었던 보험료가 올해 6천위안(약 110만원)으로 50% 올랐다"고 말했다.
2019년식 테슬라 모델3를 구매한 차주도 "올해 보험료로 9천위안(약 172만원)을 냈다"며 "작년 동일 차종 보험료는 5천위안(약 95만원)가량이었다"고 말했다.
일반 차량의 보험료는 별다른 변화가 없는데 유독 신에너지차 보험료만 큰 폭으로 오른 것은 수리비 등이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보험사들은 설명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배터리 등 신에너지차의 부품 가격이 큰 폭으로 올라 사고가 나면 연료 차량보다 보상비가 많이 든다"며 "고가 차량의 보험료는 평균 40%가량 올랐지만 10만 위안(약 1천900만원) 이하 소형차는 종전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소셜미디어에는 인상 폭이 과도하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쌓이고 있다.
한 차주는 "기름값이 많이 올라 연료 승용차 운전자들의 부러움을 샀는데 보험료로 다 나가게됐다"며 "한 번에 이렇게 많이 인상하는 것은 납득이 안 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중국은 탄소 저감을 위해 등록세 면제와 구매 보조금 지급 등을 통해 신에너지차 보급을 늘려왔으며 작년 기준 13.4%인 신에너지차 판매 비중을 2025년까지 20%로 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중국 신에너지차의 주종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90%가량 차지한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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