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비판' 메시지 등장…사측 "헛소리" 일축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의 석유 부문 자회사인 가스프롬네프트 홈페이지가 6일(현지시간) 한때 먹통이 됐으며, 원인은 해킹으로 추정된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가스프롬 네프트의 웹사이트에는 알렉세이 밀레르 가스프롬 최고경영자(CEO)를 사칭한 해커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메시지가 게재된 후 작동이 중단됐다.
성명에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결정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밀레르 CEO는 지난달 러시아를 무너뜨리려는 외부 세력에 대항해 가스프롬 50만 인력이 결집해야 한다는 직원 서한을 보낸 인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힌다.
가스프롬네프트는 즉각 "홈페이지에 올라온 정보는 사실이 아니며 회사 대표나 주주의 공식 성명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가스프롬 대변인도 홈페이지에 올라온 성명에 헛소리라고 일축했다.
이번 사태는 침공 이후 러시아 정부와 관련된 사이트가 공격받은 최신 사례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개전 5일차인 지난달 28일에도 러시아 관영 통신사 타스가 해킹 공격을 받아 홈페이지에 한때 푸틴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하는 메시지가 올라왔었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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