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러, 돈바스 장악 준비…루한스크 주민 대피해야"

입력 2022-04-06 21:11   수정 2022-04-06 21:12

[우크라 침공] "러, 돈바스 장악 준비…루한스크 주민 대피해야"
루한스크 주지사 "안전할 때 떠나라" 촉구…인도적 통로 개방 준비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러시아군이 조만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공세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당국도 해당 지역 주민에 대피령을 내리는 등 본격적인 전투에 대비하는 모양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가 군대를 재편한 후 루한스크를 포함한 돈바스 지역에 대한 새로운 공세를 준비하고 있다며 주민들의 조속한 대피를 촉구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를 위해 6일(현지시간)부터 11개의 인도적 통로를 개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세르히 가이다이 루한스크주(州) 주지사는 이날 자신의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 측이 허락한다면 우리는 모든 주민을 데리고 나올 것"이라며 "지금까지 봤다시피 러시아군은 (민간인 대피를 위한) 휴전을 항상 준수하지는 않기 때문"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안전할 때, 버스와 기차가 있을 때 대피할 것을 모든 주민에게 간곡히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아직은 우크라이나군의 방어선을 완전히 뚫지 못했으나 진격로의 모든 것을 파괴하고 있다며 대대적인 공세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러시아군은 루한스크 외곽 일부 지역에 거센 포격을 가하며 점령 범위를 서서히 넓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루한스크주 서북부 도시 루비즈네의 경우 약 60%가 러시아군의 점령 아래 놓인 것으로 우크라이나 당국은 보고 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달 25일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완전한 해방에 주력하겠다고 밝혔고, 이후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병력 철수의 징후가 감지됐다.
우크라이나군의 강력한 저항으로 수도 키이우(키예프) 일대 등 주요 지역에서의 진격이 정체 상태를 보이자 돈바스 점령으로 전략을 수정했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도 전날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향후 몇 주간 돈바스 지역을 완전히 장악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나토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6∼7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의를 열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추가 지원 등을 논의한다.
lu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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