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쑤·저장성, 상하이에 6만 병상 마련…당국 "제로 코로나 정책 유지"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의 코로나19 일일 감염자 수가 사흘째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7일 중국 국가위생건간위원회(국가위건위)에 따르면 전날 하루 중국 내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는 2만2천995명을 기록했다.
중국에서는 4일 1만6천412명, 5일 2만472명에 이어 이날도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며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특히 상하이는 1만9천982명으로 감염자 수가 2만명에 육박했다.
중국 당국은 상하이의 누적 감염자 수가 10만명이 넘어서면서 경증 환자와 무증상 감염자를 수용하는 임시 병원 건설을 서두르고 있다.
상하이 인근 저장성과 장쑤성도 임시 병원을 건립해 6만 병상을 제공하기로 했다.
국가위건위는 상하이와 지린성 등에서 확산세가 지속하고 있어 '제로 코로나' 정책을 당분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펑 국가위건위 대변인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중국 내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는 상황에서 역동적인 제로 코로나 정책을 변함없이 고수해야 한다"며 "발생 지역의 주요 감염 사례를 선별하고 검사, 검역, 치료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레이정룽 위건위 질병통제국 부국장도 "3월 중순 이후 시행된 방역 조치는 상하이와 지린성을 제외한 광둥성, 산둥성, 허베이성 등 5개성에서 좋은 효과를 보였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이는 엄격한 격리, 통제, 봉쇄, 선제적 검사를 중심으로 하는 (제로 코로나) 정책이 여전히 효과적이고 과학적이며 오미크론 변이를 막는 데 필요하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중국 전문가들도 오미크론 변이의 치명률이 독감과 같은 질병에 비해 훨씬 높다며 제로 코로나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왕구이창 베이징대 제1병원 주임은 "홍콩의 코로나19 치명률은 약 0.7%로 계절성 독감보다 크게 높다"면서 "백신 접종과 조기 검사를 통한 발견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홍콩의 감염자는 백신을 1회 접종하면 치명률이 3.2%에서 0.96%로 감소했고, 2회 접종 시 0.14%, 3회 접종 시 0.03%로 떨어졌다"면서 "노인과 기저질환이 있으면 추가 접종(부스터샷)을 맞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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