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셴코 "우크라서 벨라루스인 구출작전 수행…100여명 석방"(종합)

입력 2022-04-07 23:32  

루카셴코 "우크라서 벨라루스인 구출작전 수행…100여명 석방"(종합)
벨라루스군 우크라 사태 개입 첫 사례…"벨라루스도 평화협상 참여해야"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벨라루스가 우크라이나에서 자국민 구출을 위한 특수작전을 수행했다고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날 국가안보회의를 주재하며 "이 악당들(우크라이나 군인들)이 그곳에 남은 장거리 수송 트럭 운전사 등의 벨라루스인들을 억류하기 시작했다. 1천500대의 객차를 압류하고, 우리 트럭과 트럭을 운전한 100여 명의 벨라루스인을 붙잡았다"고 전했다.
이어 "나는 우크라이나인들에게 우리가 이 사람들을 구조하기 위한 작전을 수행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었다"면서 "우리는 그 작전을 수행했고 우리 국민들을 모두 석방했다"고 말했다.
그는 언제, 어디에서 작전이 수행됐는지 등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벨라루스 군인들이)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도록 훌륭하게 (작전을) 수행했다"면서 이반 테르텔 국가보안위원회(KGB) 위원장에게 이 작전에 참여한 모두를 포상 대상자로 추천하라고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아직 우크라이나에 5명 정도의 벨라루스인이 남아있을 수 있다면서, 블라디미르 마케이 외무장관에게 벨라루스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와 이들의 석방에 관한 협상을 추진하라고 지시했다고 소개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이는 지난 2월 말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내 특별군사작전 개시 이후 러시아의 동맹인 벨라루스 군대가 우크라이나에 투입된 첫 사례가 된다.
그동안 벨라루스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한편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평화협상에 벨라루스 대표도 반드시 참석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벨라루스의 참여 없는 협상은 있을 수 없다"면서 "서방 국가 등이 우리를 이 일(우크라이나 사태)에 끌어들인 이상 이 협상들에선 당연히 벨라루스의 입장도 표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전쟁은 우리나라의 담장 뒤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그것은 벨라루스 상황에도 심각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따라서 벨라루스의 등 뒤에서 별도로 이루어지는 합의는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는 이 같은 벨라루스의 입장을 이해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서방은 반대하겠지만 이것이 우리가 서방의 장단에 맞춰 춤을 춰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cjyo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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