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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카리브해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 발전소 화재 탓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정전이 발생해 섬 전체의 3분의 1가량이 어둠에 잠겼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AP통신 등에 따르면 푸에르토리코에 전날 정전이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전체 140만 가구와 사업체 중 40만 곳에 전기가 공급되지 않고 있다.
일부 지역엔 정전으로 수도 공급까지 끊겼다.
푸에르토리코 정부는 이날 하루 공립학교에 휴교령을 내리고 필수 업무를 제외한 공공기관 업무도 중단했다.
정전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전날 저녁 한 발전소에서 발생한 화재가 정전을 유발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국은 전력 공급이 완전히 복구되기까지 하루가 더 걸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인구 320만 명의 푸에르토리코는 지난 2017년 섬을 강타한 허리케인 마리아로 섬 전체에 전기가 끊긴 바 있다.
올해 대서양 허리케인 시즌을 두 달 앞두고 이 같은 대규모 정전이 발생해 취약한 전력망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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