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맨해튼 중심가에서 노숙자 흉기로 찔러…최대 25년형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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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40여 년 전 미국 뉴욕에서 힙합을 탄생시킨 주역 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래퍼 키드 크레올이 살인 유죄 평결을 받았다.
뉴욕타임스(NYT)는 7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법원 배심원단이 전날 살인죄로 기소된 키드 크레올에게 유죄 평결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키드 크레올은 지난 2017년 8월 초순 자정 무렵 맨해튼 중심가에서 노숙자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했다.
그는 노숙자가 자신을 동성애자로 간주한 뒤 성적인 목적에서 접근했다고 느꼈고, 이에 따라 방어 차원에서 흉기를 휘둘렀다고 진술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키드 크레올의 범행 동기가 동성애자 혐오라고 주장했다.
2급 살인죄가 인정된 키드 크레올은 최대 25년 형을 받을 수 있다.
키드 크레올은 힙합 태동기의 전설적인 래퍼로 평가된다.
뉴욕시 북부 브롱스 출생인 그는 당시 인근 지역의 댄스파티에서 인기가 높았던 DJ 그랜드마스터 플래시와 함께 '그랜드마스터 플래시 앤 더 퓨리어스 파이브'를 결성했다.
이들은 DJ 쿨 허크나 아프리카 밤바타 등과 함께 힙합의 선구자로 평가된다. 지난 2007년에는 힙합 뮤지션 중 처음으로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기도 했다.
1988년 그랜드마스터 플래시 앤 더 퓨리어스 파이브 해산과 함께 음악계를 떠난 키드 크레올은 잡역부와 경비 등의 일을 하면서 생계를 유지했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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