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인수전' 관련주 연일 널뛰기…'투자 주의보'(종합)

입력 2022-04-08 16:13   수정 2022-04-08 16:21

'쌍용차 인수전' 관련주 연일 널뛰기…'투자 주의보'(종합)
KG동부제철우 사흘째 상한가…KG그룹주 일부는 이틀 만에 급락



(서울=연합뉴스) 이미령 기자 = 쌍용차[003620] 인수 관련주들이 연일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재 KG동부제철우[016385]는 가격제한폭(29.89%)까지 뛴 23만2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 상한가로 직행해 장 마감까지 이를 유지했다.
KG동부제철우는 KG그룹의 쌍용차 인수전 참여 소식에 지난 6일부터 사흘째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주가 급등에 한국거래소는 이 종목을 이날 하루 동안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반면 전날 상한가로 마감했던 KG동부제철[016380]은 3.67% 내린 1만5천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전 한때 10.40% 급등한 뒤 등락을 거듭하다 결국 하락 마감했다.
KG케미칼[001390](-10.68%), KG ETS[151860](-9.12%), KG모빌리언스[046440](-7.84%) 등 전날까지 일제히 크게 뛰었던 다른 계열사 주가는 이날 급락 마감했다.
KG그룹은 쌍용차 매각 주관사 EY한영회계법인에 최근 인수 참여 의사를 밝혔다. KG그룹은 동부제철(현 KG스틸) 인수 당시 손을 잡은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쌍용차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G케미칼은 쌍용차 인수전 참여설과 관련한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KG그룹 차원의 사업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다양한 분야의 사업 진출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쌍용차 인수를 검토 중"이라며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전날 공시했다.



이보다 앞서 쌍용차 인수 작업에 나선다고 밝혀 주가가 치솟았던 쌍방울그룹 계열사들도 등락을 거듭했다.
쌍방울그룹은 이날 오후 매수자문사로 삼일PwC를 선정하고 매각 주관사인 EY한영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쌍방울[102280]은 쌍용차 인수전 참여 소식이 전해지자 지난달 31일부터 3거래일간 108.3% 뛰었다가 전날까지 3거래일간 31.3% 하락한 바 있다.
이날 역시 오전 한때 하락세를 보이고서 점심 무렵 인수의향서 제출 소식이 전해지며 10.56% 뛰었다가 상승 폭을 대부분 반납해 전날보다 1.11% 오른 910원에 마감했다.
쌍방울 계열사인 나노스[151910]도 3.08% 상승 마감한 반면 광림[014200](-7.20%), 미래산업(-6.38%), 아이오케이[078860](-6.17%), 비비안[002070](-2.16%) 등은 전날에 이어 하락 마감했다.
쌍방울그룹의 쌍용차 인수 컨소시엄에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KH 필룩스[033180](-2.73%) KH E&T(-5.61%), KH 일렉트론[111870](-2.18%) 등 KH필룩스 그룹의 주가도 내림세였다.
전날 쌍용차 인수 컨소시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공시한 이엔플러스[074610]는 6.82% 내린 3천960원에 마감했다.
이엔플러스는 해명 공시를 통해 "쌍용차 인수 컨소시엄 참여 여부를 검토했으나 회사가 진행하는 신규 사업에 더욱 집중하고자 최종적으로 컨소시엄 참여에 대한 검토는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종목은 쌍용차 인수 컨소시엄 참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지난 4일 상한가를 기록한 이후 이튿날부터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실제 인수 가능성이 불확실함에도 관련주들의 주가가 급등락하고 있다며 투자에 주의를 요구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종 인수 과정까지는 여전히 상당히 큰 불확실성이 남아 있고 인수자로 결정이 되더라도 경영 정상화를 통해 기업이 정상 궤도로 올라서는 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현재 (관련 종목들이) 테마주처럼 흐르는 경향이 관찰돼 상당히 우려스럽다. 신중한 투자 판단이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인수전을 둘러싸고 관련주의 주가가 연일 '널뛰기'를 하고 불공정거래 개연성까지 불거지자 전날 금융감독원도 인수전 참여 의사를 밝힌 기업 등에 대한 집중 감시와 심사를 예고했다.
alread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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