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주인 격리' 반려견 도살 논란…당국 "주인과 자가격리"

입력 2022-04-08 13:51  

中서 '주인 격리' 반려견 도살 논란…당국 "주인과 자가격리"
상하이 이어 베이징서도 반려견 도살 소문…中 "유언비어"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 상하이에서 코로나19로 격리된 주민의 반려견이 길거리에서 방역 요원에게 도살당해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희망자에 한 해 반려동물과 함께 자가격리를 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했다.
8일 북경청년보 등에 따르면 베이징시 당국은 전날 공지를 통해 "가족 전원이 코로나19에 감염돼 격리해야 할 경우 희망자에 한 해 가족 중 1명이 남아 반려동물과 함께 자가격리를 할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혔다.
앞서 상하이의 한 길거리에서 방역 요원이 격리자의 반려견을 잔인하게 때려 도살하는 모습이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微博)에 올랐고, 이후 비슷한 사례에 관한 제보가 이어졌다.
베이징에 거주하는 한 웨이보 이용자는 "현재 거주하는 아파트에 감염자가 나와 건물이 봉쇄될 예정인데 반려동물은 한곳에 모아 도살할 것이라는 통지를 받았다"면서 "지금 기르는 고양이 두 마리와 개 세 마리를 맡아줄 사람을 급히 구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 게시물은 상하이 반려견 도살 사건과 함께 웨이보에서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베이징시 당국은 이 글과 관련해 해당 지역 방역 담당자에게 확인한 결과 사실이 아니라고 확인했다.
베이징시 관계자는 "거주지에 감염자가 나온 경우 거주민 전체가 집중 격리와 의학관찰을 받아야 한다"면서 "반려동물에 대해 보살핌이 필요한 것을 고려해 가족 중 1명은 자가격리를 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한 유언비어를 믿거나 퍼뜨리는 행위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chin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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