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코스피가 7일 소폭 상승하며 하루 만에 2,7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53포인트(0.17%) 오른 2,700.39에 거래를 마치며 사흘 만에 반등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0.78포인트(0.40%) 높은 2,706.64에서 출발해 등락을 거듭했다. 장중에는 한때 2,685.52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4천228억원을 순매수하며 4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이어갔다. 기관은 99억원 순매수로 나흘 만에 매수 우위로 전환했다.
외국인은 4천579억원을 순매도했으나 오후 들어 코스피200 선물에서는 매수 우위로 전환해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우려에도 최근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 유입에 지수는 반등을 시도했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올리는 이른바 '빅스텝'을 예고한 상태다. 하지만 시장이 긴축 우려를 이미 상당 부분 반영한데다 본격적인 실적 시즌에 들어가면서 투자자 관심이 실적으로 쏠리고 있다.
위험선호 후퇴에 달러 강세는 이어지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6원 오른 1,225.1원에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연준의 양적 긴축 경로 관련 이슈를 소화하며 1분기 실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다만 경기 둔화 우려와 통화정책 불확실성은 여전히 경계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0.69%), 삼성SDI[006400](3.09%), LG화학[051910](1.35%), SK이노베이션[096770](2.48%),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7.08%) 등 최근 낙폭이 컸던 2차전지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또 LG전자[066570]가 역대 최대 실적에 힘입어 6.55% 올랐고, 포스코케미칼은 전기차용 양극재 공장 착공 소식에 12.10% 급등했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전날 호실적 발표에도 0.29% 내린 6만7천800원에 마감했다. 장중 6만7천700원까지 떨어지며 이틀 연속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최근 금리 상승세를 타고 오른 삼성생명[032830](-1.07%), 삼성화재[000810](-1.59%), 메리츠화재[000060](-1.24%), DB손해보험[005830](-0.84%), 현대해상[001450](-1.21%) 등 보험주는 차익 실현 매물에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78포인트(0.73%) 높은 934.73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4.03포인트(0.43%) 오른 931.98로 출발한 후 약보합권까지 밀렸다가 다시 상승 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563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45억원, 227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7540]이 유·무상증자 호재에 8.93% 급등하며 대장주 자리를 굳혔다. 또 엘앤에프[066970](4.05%), 천보[278280](3.46%) 등 다른 2차전지 소재주도 큰 폭으로 올랐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하루 거래대금은 각각 10조1천787억원, 7조1천153억원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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