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이 코로나19 확진으로 대만 방문이 연기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을 향해 방문을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중국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혔고, 중국 당국자도 미국에 엄정한 교섭을 진행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자오 대변인은 이어 "펠로시 의장의 코로나19 감염에 위로의 뜻을 전하며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면서도 "그가 해야 할 일은 방문을 미루는 게 아니라 즉각 방문을 취소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주재 중국대사관 대변인도 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에 '하나의 중국' 원칙과 3대 연합 공보를 준수하고,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계획 취소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대만을 자국 영토의 일부로 간주하는 중국은 미국과 대만의 공적인 교류에 대해 '하나의 중국' 원칙 등 미중 양국 간 합의 위반이라며 반발해왔다.
펠로시 의장은 당초 미국의 대만관계법 제정 43주년을 맞아 오는 10일 대만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7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되면서 방문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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