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사무총장 "세계적 도전 증가…한국 등 파트너와 협력 중요"

나토 사무총장 "세계적 도전 증가…한국 등 파트너와 협력 중요"
"러·중, 세계 질서 바꾸려 해…북한 미사일 프로그램, 지역 안정에 위협"
"한국의 '러 침공 규탄·대러 제재·우크라이나 인도적 지원' 환영"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우리는 한국과 호주, 뉴질랜드, 일본 등 다른 아시아태평양 파트너국과의 파트너십을 중요시한다"면서 "우리는 더 경쟁적인 세계에 살고 있고, 더 많은 세계적 위협과 도전이 있는 세계에 살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7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그래서 나토에는 한국과 다른 파트너국들과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나토는 30개 회원국 외무장관 회의에 정의용 외교부 장관을 비롯해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아태지역 국가들과 우크라이나, 핀란드, 스웨덴, 조지아 등 8개국 외교장관을 초청해 나토·파트너국 합동 외교장관회의를 열었다.
한국 외교장관이 나토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2006년 나토의 글로벌 파트너로 지정됐다. 양측은 한·나토 개별 파트너십 협력 프로그램(IPCP)을 토대로 사이버, 비확산, 대테러, 화생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오고 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한국 등 파트너국과의 협력의 중요성은 "우크라이나에서의 잔혹한 전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군인들에 의한 잔혹한 침공으로 더욱 강조되고 있다"면서 "이는 국제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한국이 분명하게 이번 침공을 규탄하고 러시아에 제재를 부과하고 또한 우크라이나에 인도적 지원을 제공한 것을 환영한다"면서 "민주주의, 법치, 국제적 규칙에 기반을 둔 질서를 믿는 국가들은 단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러시아, 중국은 세계 질서를 바꾸고, 다시 쓰려고 하면서 상호 간 더욱더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으며, 북한의 미사일 프로그램은 지역 안정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의 부상은 아시아뿐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미친다"면서 이밖에 테러리즘, 사이버 위협, 기후변화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 등은 모두 전 세계적인 문제라고 강조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한국과 나토는 지리적으로는 멀리 떨어져 있을지 모르지만, 우리는 단결하고 다양한 공통의 안보 도전 과제를 다룰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특히 사이버 위협, 기술, 해양 등을 한국과 나토가 실질적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부문으로 꼽았다.
그는 북한 문제와 관련, "북한의 핵 미사일 프로그램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것"이라면서 "그것은 여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노골적인 위반"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은 핵, 미사일 프로그램을 중단해야 한다"면서 "한반도 비핵화는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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