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8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침공한 우크라이나에 더 많은 대공 미사일과 대전차 미사일을 보내겠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이날 런던 총리실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양자 회담 후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이는 1억파운드(1천600억원) 상당의 고급 군사 장비라고 밝혔다고 AFP, 블룸버그 통신 등이 전했다.
존슨 총리와 나란히 기자회견장에서 마이크를 잡은 숄츠 총리도 종류나 금액 등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채 우크라이나에 계속해서 무기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숄츠 총리는 "유럽연합(EU), 주요 7개국(G7),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서 단결이 핵심"이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바람과 달리 "우리는 분열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존슨 총리는 러시아군이 앞서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북부의 기차역을 폭격한 것은 "비양심적"이라고 비난했고, 올라프 총리 역시 "극악무도하다"고 규탄했다.
한편, 숄츠 총리는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독일이 러시아 제재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에 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리고, 러시아가 아닌 대체 공급처를 찾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고 있다"고 답했다.
숄츠 총리는 그러면서 독일이 이번 가을까지 러시아산 석탄을, 올해 말까지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중단할 수 있겠지만, 러시아산 천연가스에서 독립하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숄츠 총리와 신재생 분야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소개한 존슨 총리는 "에너지 체계를 하루아침에 바꿀 수 없지만, 푸틴의 전쟁 역시 하룻밤 사이 끝나지 않으리란 걸 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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