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 미시간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정책에 불만을 품고 주지사 납치 음모를 꾸몄던 일당 중 2명이 면죄부를 받았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배심원단은 이날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의 연방지방법원에서 그레천 휘트머 주지사 납치 음모 혐의 등으로 기소된 애덤 폭스와 대니얼 해리스에 대해 무죄 평결을 내렸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브랜던 캐서타와 배리 크로프트 주니어에 대해선 불일치 배심(배심원단 의견이 엇갈려 평결을 내리지 못하는 것)이 나왔다.
이로써 검찰은 휘트머 주지사 납치 음모 혐의로 기소한 일당 가운데 지난해 8월 징역 6년 3개월을 선고받은 타이 가빈 외에는 줄줄이 유죄 선고를 끌어내는 데 실패했다.
'울버린 와치맨'이라는 민병대와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이들은 지난 2020년 민주당 소속 휘트머 주지사의 고강도 코로나19 방역 조치에 반발, 그를 납치해 처형하고 다리를 폭파하는 등 거의 테러 수준의 음모를 논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미 연방수사국(FBI) 정보원과 잠복요원들의 함정수사에 넘어간 것이라며 무죄를 주장해왔다.
앤드루 버지 미시간 서부연방지검장은 "이번 결과에 실망했다"며 남은 2명의 재판에서 유죄를 입증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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