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젤렌스키 "독일 우리에게 냉정"…장갑차 35대 직접구매

입력 2022-04-10 18:50   수정 2022-04-11 12:27

[우크라 침공] 젤렌스키 "독일 우리에게 냉정"…장갑차 35대 직접구매

(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독일이 러시아에 침공당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데 소극적이라고 비판했다.
우크라이나는 독일 군수업체로부터 장갑차 35대를 직접 구매한다는 계획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벨트암존탁과의 인터뷰에서 "독일은 여전히 유럽에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데 지도적 역할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우리에게 소극적이고, 냉정한 모습으로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독일은 맨 처음에는 우리에게 무기를 지원하지 않았고, 공개적으로 우리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나 유럽연합(EU) 회원국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상황은 바뀌고 있다"면서 "나는 이를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는 독일 군수업체 라인메탈로부터 마르더 장갑차를 직접구매할 계획이라고 빌트암존탁이 이날 전했다.
라인메탈은 올해 연말까지 마르더 장갑차 35대를 우크라이나에 납품할 예정이다.
이들 장갑차가 다시 현장에 투입되려면 개선작업이 필요한 상황이다.
안드리 멜니크 주독일 우크라이나 대사는 빌트암존탁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공이 45일째 지속되는데도 베를린은 서두르는 기색이 없다"고 비판했다.
독일 군수업계에서는 이밖에 우크라이나에 유탄포 장갑차 100대를 공급하겠다고 제안했다고 벨트암존탁이 전했다.
훈련패키지와 대체장비 등을 포함해 17억 유로(약 2조2천700억원) 상당이다.
yuls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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