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증권 "미국 장단기금리 역전, 주식 매도 신호 아냐"

입력 2022-04-1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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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증권 "미국 장단기금리 역전, 주식 매도 신호 아냐"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흥국증권은 최근 나타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와 2년물 금리의 역전을 주식 매도의 신호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고 11일 밝혔다.
이영원 연구원은 "미국 국채 10년물과 2년물 간의 수익률 역전과 경기 침체 사이의 시간 격차가 상당히 길게 나타난다"며 이같이 밝혔다.
흥국증권에 따르면 1978년 이후 2020년까지 장단기 수익률이 역전된 적은 6번인데, 이후 경기 침체가 나타나기까지 5∼24개월간의 시차가 있었다.
이 연구원은 "수익률 역전과 경기 침체의 시차만큼이나 급격한 주가 조정까지의 시차도 크게 나타난다"며 "수익률 역전 이후 평균적으로 10개월 이상의 시차를 두고 주가 하락이 시작됐다"고 짚었다.
급락이 있기 전까지는 오히려 주가의 상승이 꾸준하게 이어졌다는 게 이 연구원의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아울러 "일반적인 경우와 달리 이번에는 수익률 역전이 나타난 시점에서 장기 금리가 상승 중"이라며 "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전면화된 상황이라 평가하기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이어 "10년과 2년 만기 국채 간의 수익률 역전 현상을 경기 침체의 예고로 삼아 주식 매도의 시그널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이 시작됐으나 일본·터키 등 연준의 통화정책과 방향을 달리하는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 다른 외환시장의 등락은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짚었다.
그는 "이는 신흥국 시장 자금 흐름에 대한 긍정적인 영향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국내 시장에서는 외국인의 매도가 다소 강화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으나 신흥시장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등의 자금은 오히려 유입되고 있는 양상"이라고 전했다.
이어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대한 적절한 대응으로 이해되는 상황이라면 주식시장에 대한 지나친 경계로 이어질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부연했다.
encounter2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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