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우크라 영부인 "우리를 갈라놓으려 한 것이 푸틴의 실수"

입력 2022-04-12 01:08   수정 2022-04-13 17:28

[우크라 침공] 우크라 영부인 "우리를 갈라놓으려 한 것이 푸틴의 실수"
젤렌스키 대통령과는 개전 이후 전화 통화만 해
"아이들이 모든 것 보고 있어…전쟁이 아이들 애국자로 키울 것"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우크라이나는 분열되지 않습니다. 우크라이나인 한 명이 고문·강간·살해되면 우리는 우크라이나인 전체가 고문·강간·살해당했다고 느낍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가 우크라이나를 갈라놓을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치명적인 실수"라고 지적했다.
젤렌스카 여사는 11일(현지시간) 패션 잡지 보그 우크라이나와 인터뷰에서 "푸틴은 우리를 분열시키고 산산조각 내서 내부 갈등을 유발하려 했지만, 이는 불가능하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이는 우리를 공격한 폭군의 치명적인 실수"라며 "다른 어떤 것보다 우리에게는 우크라이나인이라는 정체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젤렌스카 여사는 개전 당일인 2월 24일 대통령 가족의 모습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새벽 4∼5시쯤 '쿵' 하는 소리가 들렸을 때 전쟁이 시작됐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폭발음이 들리자 젤렌스키 대통령은 "시작됐다"고 말한 뒤 정장으로 갈아입었다. 이날이 개전 이후 그가 정장을 입은 마지막 날이었다고 젤렌스카 여사는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젤렌스카 여사에게 "필수품과 서류들을 모아달라"고 한 뒤 집을 나섰고, 이후 젤렌스카 여사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전화 통화만 하고 있다고 한다.



젤렌스키 대통령 부부 사이에는 아들과 딸이 한 명씩 있다.
젤렌스카 여사는 "아이들의 감정을 보살필 필요가 있었다"며 "아이들 앞에서 웃고, 활기차고, 자신감 있게 행동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에게는 아무것도 설명할 필요가 없었다"며 "다른 우크라이나의 아이와 마찬가지로 우리 아이도 모든 것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젤렌스카 여사는 "확실히 지금 상황은 아이들이 봐서는 안 되는 것이지만, 아이들은 정직하고 성실하다"며 "아이들에게 숨길 수 있는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이들과 함께하기 위한 최선의 전략은 진실"이라며 "우리는 모든 것을 아들·딸과 상의했고, 두 아이의 질문에 답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젤렌스카 여사는 이번 전쟁이 아이들에게 깊은 애국심을 심어줬다고 전했다.
아울러 "우리 아이뿐 아니라 우크라이나의 모든 아이가 같은 감정을 느끼고 있다"며 "이 아이들은 애국자로 자라날 것이고, 조국의 수호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ind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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