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경찰 "6명 실종…구조 작업 진행중"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필리핀에서 열대성 태풍 '메기'의 영향으로 산사태와 홍수가 잇따라 최소 25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필리핀 재해당국은 이틀전 동부와 남부 해안에 들이닥친 태풍 메기로 인해 해당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사망자가 다수 발생했다고 전날 발표했다.
최대 풍속 시속 80㎞인 태풍 메기는 올해 들어 필리핀에 상륙한 첫 태풍이다.
레이테주의 경우 22명이 산사태로 인해 쏟아져내린 토사에 매몰돼 숨졌다고 현지 경찰은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6명이 실종돼 구조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남부 다바오 지역에서는 3명이 사망했다고 필리핀 재난청은 전했다.
기상 당국에 따르면 태풍 메기는 이날 오후 3시께 세부 동북쪽 230㎞ 부근을 지난 뒤 소멸될 것으로 예상된다.
필리핀은 매년 평균 20개 안팎의 태풍이 지나가면서 농작물 유실과 가옥 파손 등 의 피해가 자주 발생하는 곳이다.
지난 2013년 11월에는 대형 태풍 '하이옌'으로 7천300여 명이 숨지거나 행방불명됐다.
작년 12월에는 슈퍼급 태풍 '라이'가 필리핀을 강타해 400명에 육박하는 사망자가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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