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슬로바이카아 우크라이나가 지원했던 S-300 방공미사일을 파괴했다는 러시아의 주장을 부인했다.
11일(현지시간) 슬로바키아 총리실 대변인은 AP통신에 보낸 성명에서 "우리가 보냈던 S-300 방공망은 파괴되지 않았다"면서 이외 주장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는 러시아 국방부가 앞서 드네프로페트롭스크주(우크이나어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 도시 드네프르(드니프로) 남쪽 외곽의 무기고에 보관돼 있던 (우크라이나군의) S-300 미사일을 파괴했다고 발표한 데 따른 반박이다.
공급국가는 구체적으로 거명되지는 않았지만, 슬로바이카는 우크라이나에 S-300을 제공했다고 최근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지난 8일 에두아르트 헤게르 슬로바키아 총리는 페이스북에 "우크라이나의 지원 요청 이후 S-300 방공망을 우크라이나에 기증했다"며 "가능한 한 많은 우크라이나인의 생명을 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본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미국 국방부 관리도 러시아 측 발표 직후 로이터통신에 이 S-300 방공망이 파괴됐다는 증거는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었다.
S-300은 옛 소련이 개발한 지대공 미사일로, 수백 km를 날아가 전투기뿐 아니라 다른 미사일도 요격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는 그간 러시아의 미사일·공습에서 도시를 보호할 목적으로 서방에 S-300 제공을 요청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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