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젤렌스키 "러군 머무른 모든곳에서 부차와 같은 짓"

입력 2022-04-12 22:15  

[우크라 침공] 젤렌스키 "러군 머무른 모든곳에서 부차와 같은 짓"
"EU, 러시아 석유 수입 금지하고 가스 수입 중단 시한 정해야" 촉구

(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러시아 군인들은 머무른 모든 곳에서 부차에서와 같은 짓을 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리투아니아 의회에서 한 화상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부차 등 러시아군이 장악했던 지역에서 민간인 시신 400여구를 수습했다며 이는 집단학살의 증거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그러면서 유럽연합(EU)에 러시아 석유 수입을 금지하고, 가스 수입을 중단할 시한을 정하라고 촉구했다. 모든 러시아 은행에 대한 제재도 부과하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더이상 기다릴 수 없다. 강력한 결정이 필요하다. EU는 이제 결정을 내려야 한다"면서 "모든 EU 회원국은 언제부터 러시아에서 가스와 같은 에너지 수입을 중단하거나 제한할지 시한을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야만 러시아 정부가 전쟁이 그들에게 재앙을 불러오고 있고, 평화를 추구해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게 될 것"이 강조했다.
EU 행정부는 러시아 석유 수입금지 조처를 담은 제안서를 준비중이다. EU는 앞서 지난 8일 러시아산 석탄 수입금지 등을 포함하는 5차 대러 제재를 채택했다. 이에 따라 오는 8월부터 러시아 석탄의 EU 수입이 금지된다.
yuls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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