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 "스리랑카·러 회사채 디폴트, 전염 위험 낮다"

입력 2022-04-13 08:27   수정 2022-04-13 08:35

하이투자증권 "스리랑카·러 회사채 디폴트, 전염 위험 낮다"
"미 인플레 통제 실패·우크라 사태 장기화 땐 위험 확산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하이투자증권은 스리랑카와 러시아 일부 회사채에서 시작된 일시적 채무 불이행(이하 디폴트) 사태가 다른 국가로 전염될 위험은 크지 않다고 13일 전망했다.
앞서 전날 스리랑카 중앙은행이 대외부채에 일시적 디폴트를 선언해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이 제공되기 전까지 510억 달러 상환을 잠정 중단했다. 러시아 철도공사도 지난달 14일 만기 도래한 스위스 프랑 채권 이자를 유예기간 열흘이 지나도 상환하지 못해, 신용파생상품결정위원회(CDDC)가 디폴트 판정을 내렸다. 이는 서방 제재 이후 첫 사례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리랑카와 러시아 디폴트 첫 사례가 금융시장에 미칠 파장은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기조 강화와 러시아 제재가 장기화 또는 강화하는 것은 전염 위험 측면에서 달갑지 않은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식품가격 급등 현상이 두드러져 일부 신흥국 경제와 금융시장에 어려움을 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세계식량농업기구(FAO)가 55개 주요 농산물의 국제 가격을 모니터링해 발표하는 세계식량가격지수(FPI)는 지난 3월 159.3으로 지난 2월보다 13%나 뛰어 고점을 찍었다.



박 연구원은 그러나 "일부 디폴트 위험 현실화에도 신흥국 신용스프레드(국고채와 회사채 간 금리 차이)가 아직 큰 흔들림이 없어 전염 위험은 불거지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브라질, 인도네시아, 중동 등 주요 원자재 생산·수출국이 물가 압력 확대에도 원자재 가격 상승 수혜로 견조한 경제를 유지하면서 전염 위험을 막아주고 있고 중국은 경기부양이 임박해져 적극적인 위험 방어에 나설 공산이 크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다만, 미 연준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위험 통제 실패로 인해 한 번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 기조를 올해 하반기에 지속하고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전쟁에 따른 침체(워세션·war-cession) 위험이 현실화하면 디폴트 전염 위험이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워세션은 전쟁에 따른 공급 충격으로 비용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동시에 고조되면서 촉발되는 경기 침체를 의미한다.
indig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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