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최수연 "5년 내 10억 글로벌 사용자·15조원 매출 달성"(종합)

입력 2022-04-13 14:44  

네이버 최수연 "5년 내 10억 글로벌 사용자·15조원 매출 달성"(종합)
기자간담회서 "글로벌 3.0 단계 돌입…보상 과반, 장기 성과에 연동"
"메타버스·게임 공격적 투자…연내 한, 두개 CIC 설립 가능할 것"




(성남=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지난달 취임한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5년 내 10억 글로벌 사용자 확보'와 '15조 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최 대표는 13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178-4번지에 있는 네이버 제2사옥 '1784'에서 기업 방향을 제시하는 '네이버 미트업(Meetup)' 행사를 열면서 "이제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 기술 리더십, 국내외 파트너십의 시너지를 통해 '멀티플' 성장을 만들어내는 글로벌 3.0 단계에 돌입했다"며 이런 목표를 밝혔다.
네이버는 창립 이래 10여년 도전 끝에 글로벌 무대에서 '라인'의 성공사례를 만들어 낸 것을 '글로벌 1.0 단계'로 꼽았다. 스노우, 제페토, 웹툰 등 버티컬 단위 서비스를 글로벌에서 성장시키고 일본 Z홀딩스와의 경영통합, 북미 왓패드 인수, 유럽 AI연구소 인수 등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더한 것을 '글로벌 2.0 단계'였다고 평가했다.

◇ 글로벌 3.0 개막…일본, 북미, 유럽으로 확대
최 대표는 "하나의 사업이 아닌, 다양한 사업과 파트너들과의 협업으로 성장해 나가는 '팀네이버'는 국내는 물론 일본, 북미, 유럽 등에 새로운 글로벌 비즈니스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3.0 단계에서는 '팀네이버'가 구축해온 독자적인 사업 모델을 일본, 북미, 유럽에 최적화된 형태로 접목하고, 고도화된 기술 경쟁력으로 글로벌 성장 속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이 회사는 밝혔다.
회사 구상에 따르면 우선 팀네이버의 모든 분야가 일본에 진출한다. Z홀딩스의 일본 내 중소상공인(SME) 비즈니스 생태계에 네이버의 생태계 모델을 접목한다. 라인웍스, 클라우드, 클로바 등 B2B 비즈니스와 기반기술 확장에도 힘쓸 계획이다.
북미 시장에서는 웹툰을 중심으로 콘텐츠 비즈니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왓패드와 함께 글로벌 지적재산(IP) 벨류체인을 확대하고, 최 대표와 김 CFO가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를 위한 인수·합병(M&A)도 적극 지원한다.
하이브[352820]와 협업하고 있는 글로벌 팬덤 플랫폼인 위버스는 올해 미국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
네이버랩스 유럽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럽 시장에서 파트너십도 강화할 방침이다. 네이버가 구축한 SME 생태계와 콘텐츠 IP 밸류체인 구축 노하우를 유럽의 버티컬 커머스와 콘텐츠 사업 분야에 접목할 예정이다.
최 대표는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GIO(글로벌투자책임자)는 글로벌 파트너십을 할 때 중요한 대화에서 역할을 한다든지 장기적인 안목에서 조언하는 역할을 계속할 예정"이라며 "한성숙 전 대표는 유럽 시장에서 전략 담당을 맡아 줄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나올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주가 회복 방안에 대해 "CEO(최고경영자)로서 보상의 절반 이상은 장기적인 성과에 집중하도록 (보상 체계를) 설계하려 한다"며 "주주분들이 만족할 수 있는 시총(시가총액)이 나오지 않으면 (임원들의 보상에) 변동이 큰 방법으로 설계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는 시가총액이 일정 수준에 미치지 못하면 임원들이 받는 보상이 줄어들도록 보상 체계를 설계하겠다는 것으로, 목표를 달성하고 주가를 끌어 올리면 임원들에 대한 보상도 늘어나도록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김남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매출 목표와 관련, "지난 20년간 4년 내지 5년 주기로 매출이 계속 2배씩 성장을 해왔다"며 "15조 원 매출이 희망의 숫자가 아니라 저희의 임무"라고 설명했다.
김 CFO는 "3년 만에 (목표를) 그렇게 달성하는 경우도 많았다"며 "저희도 달성하지 못하면 선배들에게 실망이 될 것이란 생각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버티컬 메타버스 예고…세계 최초 로봇 친화 건물 '1784'도 첫 공개
최 대표는 버티컬 영역의 메타버스도 예고했다.
네이버는 제페토를 중심으로 게임, 메타버스, 가상현실(VR) 분야에도 더욱 공격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사업 초기부터 꾸준히 경쟁력을 보유해 온 '커뮤니티' 서비스가 바로 메타버스의 본질"이라며 "카페, 밴드, 브이라이브 등 대표적인 커뮤니티 서비스를 계속해서 선보이며, 가장 깊고 넓게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하반기 스포츠 서비스에 커뮤니티형 메타버스를 접목해 보는 것을 시작으로 웹툰,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도 버티컬 메타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최 대표는 "올해에도 한, 두 개 CIC(사내 독립 기업)가 더 성공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신사업인 메타버스 커뮤니티 TFT가 제 직속으로 있을 것이며, 인사나 경영 지원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센터도 직속으로 두고 챙기려 한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이날 제2사옥인 1784를 외부에 처음 공개했다.
제2사옥 프로젝트명 1748을 주소(정자동 178-4번지)에서 따왔으며, '산업혁명이 시작된 해'라는 의미를 부여해 사옥 이름으로 결정했다.
로봇 친화 건물인 1784는 네이버랩스, 네이버클라우드, 네이버웍스, 클로바CIC, 글레이스 CIC 등이 그동안 연구개발해 온 다양한 기술들이 융합된 '테크 컨버전스 빌딩'이자 거대한 기술 테스트베드라고 회사가 설명했다.
최 대표는 "1784는 다양한 기술을 실험하고 융합하는 팀네이버의 시너지를 높이는 거대한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팀네이버'의 탑이 아닌 구심점인 네이버 CEO로서, 앞으로 사업 간 연결과 시너지를 통해 새로운 시도와 도전이 계속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harris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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