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대만이 중국의 침공에 대비해 군사훈련을 하고 민방위 지침서를 발간하자 중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관영매체가 '무용지물'이라거나 '정치쇼'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3일 '통신시설이 파괴되면 대피할 방법이 없다'는 일부 대만 네티즌 반응을 소개하며 대만 내에서도 민방위 지침서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익명의 군사 전문가를 인용해 양안 충돌이 발생하면 그동안의 군사훈련은 모두 무용지물이 될 것이라고 겁박하기도 했다.
한 군사 전문가는 글로벌타임스에 "중국 인민해방군의 압도적인 능력은 군사 훈련과 대피 매뉴얼들을 모두 쓸모없게 만들 것"이라며 "대만 민진당 당국이 양안 긴장을 과장하기 위해 정치쇼를 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대만은 전날 F-16 전투기와 IDF(대만산 전투기)를 투입해 중국 전투기를 상대하는 시뮬레이션 훈련을 하고, 전시 상황에서 식량 공급과 대피 방법 등을 설명한 민방위 지침서를 처음으로 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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