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서 물소 수백 마리 뼈만 앙상, 왜?…홍수로 먹을 풀 부족

태국서 물소 수백 마리 뼈만 앙상, 왜?…홍수로 먹을 풀 부족
물소 200여마리 굶어죽거나 익사…당국, 건초 12t 긴급 제공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태국 남부에서 물소 수백 마리가 홍수로 인해 먹을 풀이 부족해 굶주림을 겪는 일이 발생하면서 당국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13일 현지 매체 네이션 및 타이PBS 방송에 따르면 태국 농업부는 최근 가축개발국에 먹이 부족을 겪는 남부 파탈룽주 '탈레 노이' 지역의 물소들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이번 지시는 최근 현지 언론에 물소 사체가 물에 떠 오른 사진들이 공개된 데 따른 것이다.
파탈룽주가 운영하는 페이스북에는 뼈가 앙상하게 드러난 물소들의 사진도 올라와 있다.
네이션은 태국 최대 습지인 이 지역에서는 300명가량의 농부가 4천마리 이상의 물소를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이 지역은 평소에는 매년 10월부터 11월까지 홍수가 발생하고, 이후 물이 빠지면서는 잔디와 잡초가 자라 물소들의 풍부한 먹이가 되는 곳이다.
그러나 올해에는 지난해 발생한 홍수가 아직 수위가 내려가지 않는 이상 현상이 발생했다.



목초지가 물에 잠기면서 먹을 풀이 없어 물소들이 굶주리는 경우가 속출했다.
헤엄에 익숙지 않은 새끼 물소들은 익사하는 경우도 발생했다.
소라윗 국장은 지난 6개월간 새끼 물소 89마리와 어른 물소 2마리가 죽었다고 설명했다.
타이PBS 방송은 숨진 물소가 200마리가 넘는다고 보도했다.
안타까운 소식이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지자 농업부는 건초 12t을 마련해 농부들에게 전달했다.
동시에 아픈 물소들을 검사하고 전염병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수의사들도 파견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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