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포토] 60년만의 최악 홍수로 아수라장 된 남아공 더반항

입력 2022-04-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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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포토] 60년만의 최악 홍수로 아수라장 된 남아공 더반항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 최대 물동항인 더반을 중심으로 60년 만에 최악의 폭우로 인한 홍수가 나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이번 폭우는 곳에 따라 불과 이틀 동안 연간 강수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450㎜가 내릴 정도로 엄청났습니다.

더반이 속한 콰줄루나탈 주정부는 13일(현지시각) 주 전역에서 최소 259명이 지난 사흘간 집중된 물난리와 산사태 등으로 숨졌다고 발표했습니다.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에서 가장 중요한 항구인 더반으로 가는 고속도로가 유실돼 항구 선적 기능이 중단되고 철도도 산사태로 제대로 운행이 안 되고 있습니다.

하역장에 쌓인 컨테이너가 무너져 떠내려가는가 하면 도로가 중간에서 통째로 끊겨버리고 다리들도 여러 개 유실됐습니다. 주택 6천여채도 파괴됐습니다.
주민들 피해도 커 한 교회가 붕괴하면서 옆에 있는 집을 덮쳐 안에 있던 어린이 4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수해 현장을 방문한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은 "한 가정에서 10명의 가족이 숨진 경우도 있다"라면서 정부가 재난 지역 선포와 함께 군경을 동원해 지원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콰줄루나탈은 지난해 7월 폭동과 약탈로 인명 및 물적 피해가 크게 난 곳이라 이번 참사가 엎친 데 덮친 격이 됐습니다
피해 주민들은 현지 방송에 "우리는 대피소도, 음식도 없다"고 호소했습니다.

sungj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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