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경남 창원에 수소버스 충전소 표준모델을 구축을 위한 수소충전소가 문을 열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창원 마산합포구 가포동에서 '가포수소충전소'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 충전소는 수소버스 충전소 표준 모델을 확립하고 충전소 설비 국산화율을 높이기 위해 2020년부터 총사업비 194억원을 들여 추진한 '수소버스용 충전소 실증사업'의 결과물이다.
산업부는 이 충전소를 운영하면서 수소버스의 노선과 연계해 충전량, 충전 횟수 등을 분석하는 한편 저압 충전 실증을 추진해 버스 수소 충전소의 안정적인 운영 방법론을 제시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수소버스는 정해진 구간만 운영하기 때문에 꼭 고압 충전이 필요하지는 않다"며 "압력을 낮추면 충전 시간과 비용이 모두 줄어드는데 이에 대한 실증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충전소를 통해 국산 부품에 대한 성능 실험도 진행한다. 수소충전소 핵심부품 기술이 대부분 국산화됐지만 국산 부품에 대한 신뢰성 부족 등으로 실제 상용화되는 비율이 낮은 만큼 국내 업체가 개발한 부품·장비를 실제 수소 운용 조건에서 실증해 데이터를 확보하고 기술 및 성능 기준을 확립하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충전소 설비의 국산화 비율을 80% 이상으로 맞추고, 충전 설비 중 가장 고가인 충전기를 각각 국산과 외산으로 구축해 성능을 비교 관찰할 수 있도록 했다.
산업부는 "실제 버스노선과 연계해 수소버스 운영 경험을 축적할 좋은 기회이며 이렇게 축적된 경험은 타 지자체로 확산돼 수소버스 운영 및 충전소 구축 모델 정립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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