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오스트리아 총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스트리아에 대한 가스 공급 대금은 유로로 계속 결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를 네함머 총리는 전날 현지 매체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최근 러시아 모스크바 인근에서 열린 대면 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이 이같이 말했다고 알렸다.
그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가스 공급은 확실하며, 러시아는 계약상 합의된 양을 전달할 것"이라면서 "계속 유로로 결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천연가스의 80%를 러시아에서 수입하는 오스트리아는 그간 유럽연합(EU)의 대러 가스 수출 제재 움직임에 반대해왔다.
네함머 총리는 인터뷰에서 대러 가스 제재가 "오스트리아 산업과 가계 모두에 심각한 손해를 입힐 것"이라며 다시 한번 반대 입장을 표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유럽 등 비우호 국가에 천연가스를 팔 때 대금을 유로나 달러가 아닌 루블화로만 받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러시아 중앙은행에 천연가스 대금 루블화 결제 시스템을 만들도록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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