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연구원 보고서…"외국인 친화 판매채널 필요"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 국내 등록 외국인들의 보험 가입이 늘고 있으며 병에 걸릴 것을 우려해 건강보험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김세중 보험연구원 연구위원 등은 '국내 등록 외국인의 보험 가입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런 분석을 내놨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국내 등록 외국인은 114만6천명으로 우리나라 총인구 대비 2.5% 수준이지만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2014년부터 2020년까지 국내 등록 외국인의 보험 가입 증가율은 17.8%로 내국인의 2.6%를 크게 상회했다.
특히, 이 기간 국내 등록 외국인 중에 30대와 60대 이상의 보험 가입 증가율이 각각 20.7%와 21.3%로 두드러졌다.
2015년 기준 국내 등록 외국인의 보험상품별 가입 건수 비중을 내국인과 비교해보면 질병보험 가입률이 11%포인트 높았다.
국내 등록 외국인의 판매 채널별 가입 건수 비중을 보면 보험설계사와 법인대리점 등 대면 채널을 통해 가입하는 비중이 65% 이상이었다.
보험금 지급액 비중은 국내 등록 외국인의 경우 내국인과 비교해 질병 진단·수술보다는 통원·입원 의료비를 더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위원은 "국내 등록 외국인의 보험 가입 특성을 보면 30대와 60대 보험 가입 증가율이 높고 건강보험에 대한 선호가 높다"면서 "이를 고려해 언어와 문화적 장벽을 해소할 수 있는 외국인 친화 판매채널의 운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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