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빅테크 회사, 러 허위정보에 대적해 진실 알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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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러시아의 반체제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가 14일(현지시간) 서방 빅테크 회사들에 러시아의 허위정보에 대적할 선전전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날 나발니는 트위터에 "자유로운 정보와 진실은 대전차 재블린 미사일만큼이나 제정신이 아닌 푸틴의 정권에 타격을 준다"면서 "우리는 대규모 (허위정보에 대적하는 온라인상) 홍보가 필요하다"고 적었다.
나발니는 "갖가지 경로에서 쉬지 않고 흘러나오는 괴벨스식 프로파간다와 독립 언론 폐쇄 정책이 서서히 효과를 내고 있다"면서 "대부분 러시아 시민이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는 일에 완전히 잘못된 생각을 갖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TV뿐 아니라 IT 대기업이자 검색 포털인 얀덱스가 주요 선전원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라"며 "온갖 차단 조치에도 러시아 성인 85%가 여전히 유튜브, 인스타그램, 왓츠앱, 구글, 페이스북(메타)을 매일 쓰고 있어 이런 거짓에 대항할 중대한 기회는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미 국무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함께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 순다르 피차르 구글 CEO의 계정을 태그하며 "소셜미디어의 홍보 효과를 이용해 푸틴의 프로파간다를 분쇄할 방법을 시급히 찾아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푸틴 정권에 비판적인 대표 야권 정치인인 나발니는 2014년 사기 혐의로 선고받은 집행유예가 지난해 실형으로 바뀌면서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약 100㎞ 떨어진 포크로프 교도소에서 형기를 살고 있다.
현재 나발니는 수감 중이지만 그의 변호사와 동료들을 통해 소셜미디어에 게시물을 올리는 것이 가능한 상황이다.
한편, 러시아 법원은 이날 알렉세이 나발니의 최측근 류보피 소볼에게도 징역형을 선고했다.
러 관영매체 스푸트니크에 따르면 모스크바 구역법원은 소볼에게 기존 1년 6개월 거주 제한형 대신 6개월가량의 징역형을 내려달라는 러시아 연방교정국의 요구를 받아들였다.
법원은 지난해 8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규정 위반 등 혐의에 유죄 판결을 내리며 그에게 주거 제한 등을 명령한 바 있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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