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1년새 40조원 늘었다…연간수익률은 2%로 하락

입력 2022-04-17 12:00   수정 2022-04-17 16:36

퇴직연금 1년새 40조원 늘었다…연간수익률은 2%로 하락
총적립금 300조원 육박…연금수령 비중 4.3%로 1.0%p↑
원리금 보장형 비중 86.4%…실적배당형 13.6%로 증가세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도 지난해 퇴직연금이 40조원 늘어 총적립금이 30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가 295조6천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40조1천억원이 늘었다고 밝혔다.
퇴직연금 적립금은 2018년 190조원을 기록한 이래 2019년 221조2천억원, 2020년 255조5천억원으로 매년 느는 추세다.
퇴직연금 유형별로는 지난해 말 기준 확정급여형(DB)이 전체의 58%인 171조5천억원으로 최다였고 확정기여형(DC) 77조6천억원, 개인형 퇴직연금(IRP) 46조5천억원 등이었다.
전년 대비 증가 폭은 개인형 퇴직연금이 35.1%(12조1천억원)로 가장 컸으며 확정급여형이 11.4%(17조6천억원)로 뒤를 이었다.
상품 유형별로는 퇴직연금 총적립금 중 원리금 보장형이 255조4천억원으로 전체의 86.4%를 차지했고 실적배당형은 40조2천억원으로 13.6%였다.
총 적립금 중 실적배당형 운용 비중은 2019년 10.4%, 2020년 10.7%로 매년 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확정기여형 및 개인형 퇴직연금의 경우 실적배당형 운용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경향을 보였다"면서 "전체 실적배당형 운용 비중도 최근 5년 내 가장 높은 증가 폭을 보였다"고 말했다.
퇴직연금 점유율은 은행이 전체의 50.6%를 차지해 가장 높았고 생명보험(22%), 금융투자(21.3%), 손해보험(4.8%), 근로복지공단(1.3%) 순이었다.
퇴직연금 연간 수익률은 초저금리 지속과 주식 시장 정체로 2.00%를 기록해 전년보다 0.58%포인트 하락했다.
최근 5년 및 10년 연간 환산 수익률은 각각 1.96%와 2.39%였다.
상품유형별로 연간 수익률은 원리금 보장형이 1.35%, 실적배당형은 6.42%였다.
지난해 퇴직연금 수령이 시작된 39만7천여 계좌 가운데 95.7%가 일시금을 선택했고 연금 수령 비중은 4.3%로 전년 대비 1% 포인트 증가했다.
연금 수령 계좌의 평균 수령액은 1억8천858만원이었고 일시금 선택 시 평균 수령액은 1천615만원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시금을 선호한다기보다는 수급 개시 시점의 적립금 규모가 작아서 일시금을 선택하는 비중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president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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