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교전이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15일(현지시간) 민간인 2천800여 명이 탈출했다고 dpa 통신과 BBC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리나 베레슈크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군의 포위 공격이 진행 중인 동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 363명이 자력으로 탈출한 것을 비롯해 2천864명이 대피했다고 설명했다.
양국 간 합의에 따라 민간인 대피를 위한 인도주의 통로들이 개설됐지만, 러시아 측은 최대 격전지 중 하나인 마리우폴에서 우크라이나 당국이나 국제적십자사(ICRC)에 의한 체계적인 대피를 허용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민간인들이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통로를 이용해 개인적으로 탈출 중이라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또 러시아가 투폴례프(Tu)-22M3 전략폭격기를 동원해 마리우폴을 폭격 중이라고 주장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데이비드 비즐리 사무총장은 러시아군이 2주 전부터 마리우폴을 포위하고 구호물자 반입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면서, 마리우폴에 여전히 10만 명가량이 있으며 조만간 식량과 식수가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dpa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주 검찰은 버스로 인도주의 통로를 통해 탈출하려던 민간인들에 대한 러시아 측 공격으로 7명이 숨지고 27명이 다쳤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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