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 212개사 조사…2분기엔 개선 전망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원자재 수급난과 가격 급등 여파로 중국 시장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1분기 시황과 매출이 일제히 하락했다.
다만 현지 수요가 살아나고 영업환경이 점차 개선되면서 2분기에는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연구원과 대한상공회의소 베이징사무소, 중국한국상회는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 212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경기실사지수(BSI)를 17일 발표했다.
BSI가 100을 넘으면 전 분기와 비교해 증가 혹은 개선됐다고 응답한 업체 수가 상대적으로 많다는 것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전체 기업들의 1분기 현황 BSI는 시황 70, 매출 78로 전 분기 대비 각 22포인트(p) 하락했다.
시황은 1개 분기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고 매출은 작년 2분기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설비투자(102)는 100을 상회했으나 3개 분기 연속 낮아졌고 현지판매(84)는 2개 분기 만에 다시 하락했다. 영업환경(59)도 하락 전환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78, 유통업 77로 모두 100을 하회했다. 제조업 중에서는 전기전자(88), 자동차(81), 화학(90) 등 다수 업종이 100을 밑돌았다.
중국 진출 기업들의 경영상 어려움으로는 원자재 조달난·가격상승(20.3%)이 1순위로 꼽혔다.
이어 현지 수요 부진(16.5%), 인력난·인건비 상승(11.3%), 경쟁 심화(10.8%), 수출 부진(9.0%) 등의 순이었다. '기타 및 없음'이란 의견은 17.9%였다.
전(前) 분기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원자재 조달난·가격상승의 응답률이 5.1%p 높아진 반면 현지수요 부진은 5.6%p 낮아졌다.
2분기 전망 BSI는 시황(103)과 매출(119)이 모두 100을 웃돌며 1분기 전망치 대비 올랐다.
현지판매(117) 전망치가 1분기와 달리 상승했고 설비투자(106)도 100을 상회해 긍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영업환경(99) 전망은 1분기보다 소폭 개선됐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118, 유통업 126으로 모두 100을 크게 웃돌았다. 제조업 가운데 전기전자(131), 화학(127), 금속기계(123), 자동차(116) 등 다수 업종이 100을 넘었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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