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 혼란' 리비아 석유시설에 시위대 난입…원유 생산 차질

입력 2022-04-17 23:51  

'정국 혼란' 리비아 석유시설에 시위대 난입…원유 생산 차질
리비아 국영석유회사 '불가항력' 선언…"시위대가 생산 방해"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북아프리카 리비아의 국영 석유시설에 시위대가 난입해 원유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고 AP·AFP 통신 등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비아 '국가석유공사'(NOC)는 이날 성명을 내고 '알필' 유전 지역에 신원 불상의 사람들이 난입해 생산을 방해했다고 밝혔다.
국가석유공사는 "시위대의 방해로 원유 생산이 불가능해 '불가항력 선언'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불가항력 선언은 무역 거래 중 천재지변 등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계약 이행 의무를 피할 수 있는 조치다.
원유 시설에 난입한 시위대는 압둘 하미드 모함메드 드베이바 임시 총리와 석유공사 사장의 퇴진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석유공사는 난입한 시위대의 규모와 무장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로이터는 즈위티나 석유수출항에서도 시위대가 들어와 원유 선적을 막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리비아가 하루 121만 배럴 규모 원유 생산이 중단될 것으로 추정했다.
AP는 이번 사태로 리비아의 원유 생산량이 얼마나 감소할지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리비아는 새 총리 선출 문제로 정국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 리비아 의회는 파티 바샤가 전 내무장관을 새로운 임시 총리로 지명했지만, 기존 드베이바 임시 총리는 권력 이양을 거부해왔다.
리비아는 지난 2011년 '아랍의 봄' 혁명 여파로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뒤 무장세력이 난립하면서 무정부 상태가 이어졌다.
logo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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