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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오주현 기자 = 올해 1분기 전 세계 기업공개(IPO) 시장 조달액이 크게 감소했지만, 한국 IPO 시장은 LG에너지솔루션[373220] 상장 영향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한영이 발간한 '2022년 1분기 EY 글로벌 IPO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한국의 IPO 조달액은 112억 달러(약 13조7천973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368% 급증했다.
같은 기간 IPO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한 19건이었다.
한국 IPO 시장의 성장에는 올해 1월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의 영향이 컸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에서 사상 처음으로 경 단위의 주문액을 모으는 것부터 시작해 12조7천500억원을 공모하며 조달금액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올해 1분기 전 세계 IPO 시장이 부진했던 가운데 이룬 성과다.
1분기 글로벌 IPO 시장 조달액은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한 544억달러(약 66조9천555억원)였다.
IPO 건수도 321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줄었다.
글로벌 IPO 시장 악화 원인으로는 지정학적 갈등과 이로 인한 원자재·에너지 가격 상승, 주식시장의 변동성 등이 꼽혔다.
전반적인 시장 약세 속에서 해외 IPO,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스타트업)의 IPO, 10억달러(1조2천318억원) 이상 대형 IPO 등이 모두 감소했다.
상장을 준비하던 기업 상당수도 상장 일정을 연기하고, 관망세로 돌아서는 추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미주 지역에서 IPO 감소세가 뚜렷했다. 1분기 IPO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72% 감소한 37건, 조달금액은 95% 감소한 24억달러(2조9천575억원)였다.
이태곤 EY한영 IPO 리더는 "현재는 지정학적 갈등을 비롯한 불확실성의 영향으로 시장이 불안정하지만, 하반기에는 우량후보군을 중심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상장을 준비 중인 회사들에는 "사업모델을 재점검하고 IPO 대응력과 유연성을 갖춰 시장의 회복국면에서 최적의 상장 시점에 미리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viva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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