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국 거명 안 해…이달 초 감염원 '한국의류' 지목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 랴오닝성 다롄 방역당국이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12명의 감염원으로 인접국에서 수입한 의류 소재를 지목했다.
다롄시 신문판공실은 16일 "14∼15일 발생한 다롄시 신푸신구의 무증상 감염자 12명은 원료를 수입, 가공해 수출하는 한 의류공장 관련자들"이라고 밝혔다.
신문판공실은 이 공장이 원료를 수입하는 국가에 대해 구체적으로 거명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신푸신구 방역당국은 "이 일대 여러 의류공장이 '인접국'에서 원료를 수입한다"며 "수입 원료에서 다량의 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 변이(BA.2)가 검출됐는데 그동안 다롄에서 확인된 것과 다른 유형이다. 수입 원료가 감염원으로 추정된다"고 공지했다.
앞서 다롄시 질병통제센터는 지난 4일 한국에서 수입한 의류 판매 업체 직원이 감염됐다며 감염원으로 한국 의류를 지목한 바 있다.
이후 베이징 등 3개 지방 정부와 중국 관영 매체들이 잇따라 코로나19 감염원이 한국 의류라고 단정적으로 언급하며 한국 택배 물건에 의한 코로나19 전파 위험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외교부는 지난 7일 "사려 깊지 못한 언행"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은 사실상 해외 수입품 전량에 대한 방역과 검역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해당 언론사에 문제점을 지적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신중한 조치를 당부했다"고 밝혔다.
pj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