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원유 생산 차질에 국제유가 상승…브렌트유 장중 113달러

입력 2022-04-1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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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원유 생산 차질에 국제유가 상승…브렌트유 장중 113달러
리스크 고조에 금값 5주 만에 최고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리비아의 원유 생산·선적 차질과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가 원유 수급 불안 우려를 다시 자극하면서 국제유가가 거의 3주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18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브렌트유는 이날 장중 한때 지난달 30일 이후 최고가인 배럴당 113.80달러까지 상승했다.
브렌트유는 한국시간 이날 오후 1시 45분 현재 1.0%, 1.09달러 오른 배럴당 112.79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도 0.9%, 1달러 상승한 배럴당 107.95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WTI도 이날 장 초반 지난달 30일 이후 가장 높은 배럴당 108.55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원유 수급 불안 우려가 다시 부각되는 가운데 리비아의 원유 생산·선적이 차질을 빚으면서 유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비아에서는 반정부 시위로 2개 항구에서 원유 선적이 중단되고 하루 6만5천배럴의 생산량을 가진 엘 필 유전도 가동을 멈췄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유럽연합(EU)이 지난주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조치 초안을 작성한 가운데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더 많은 나라가 러시아 에너지 제재에 나선다면 에너지 가격이 역사적 고점을 훨씬 넘어서는 수준까지 오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과 영국은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제재로 러시아 원유에 대한 금수조치를 내놓았고 EU도 금수조치를 논의하고 있지만, 독일 등이 반대하고 있다.
또 에너지 성수기인 북반구 여름철이 다가오는 점도 공급 부족 우려를 자극했다.
앞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는 지난달 말 정례회의에서 5월 증산량을 기존 방침보다 소폭 상향된 하루 43만2천배럴로 결정, 미국 등 서방의 대폭 증산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SPI자산운용의 스티븐 이니스는 원유 공급 부족 우려가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수요 감소 우려를 능가하는 상황이라면서 유가의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도 이날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인플레이션,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작용하면서 5주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싱가포르 시장에서 이날 한때 온스당 1천988.61달러까지 올라 지난달 14일 이후 최고가를 나타냈다.

k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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