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3월 수출입 사상 최고치…'우크라 사태' 영향

입력 2022-04-18 16:56   수정 2022-04-19 08:08

인니 3월 수출입 사상 최고치…'우크라 사태' 영향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세계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석탄·철강·팜유 등 생산국인 인도네시아의 3월 수출입 금액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인도네시아 통계청(BPS)은 3월 수출액이 265억 달러(32조7천억원)로 작년 동월 대비 44.36% 증가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이 기간 수입액은 219억7천만 달러(27조1천억원)로 작년 동기보다 30.85% 증가했다.
이로써 3월 무역수지 흑자 폭은 45억3천만 달러(5조6천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작년 10월의 최고치 57억3천만 달러(6조7천억원)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올해 2월 우크라이나 사태가 터지면서 수출과 수입이 동반 급증한 결과다.
석탄과 팜유 세계 최대 수출국인 인도네시아는 니켈, 구리, 천연가스 등 다른 자원도 풍부하다.
마고 유원노 통계청장은 "석탄 수출량 대부분은 중국과 인도, 필리핀이 사들였지만, 네덜란드와 이탈리아, 독일 등 유럽 국가행 수출량도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은 수입액 증가에도 영향을 미쳤지만 우리의 석유, 가스, 밀, 콩 등 주요 수입 품목 가격을 상승시켰다"고 덧붙였다.
경제 전문가들은 인도네시아의 3월 수출액뿐만 아니라 수입액이 최고치를 경신한 데 대해 원자재 가격 상승과 함께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면서 제조업과 소비가 회복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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