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일부 해외 동결자금 해제 합의…미국과 상관없는 문제"

입력 2022-04-18 23:34  

이란 "일부 해외 동결자금 해제 합의…미국과 상관없는 문제"
"핵협상 분위기 나쁘지 않아…미국이 지연"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이란이 일부 해외 동결 자산 해제에 합의했으며, 이 문제는 미국과 상관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사이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18일(현지시간) 정례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이란과 관련된 모든 현안 해결을 방해하고 있다"며 동결 자금 해제는 제3국이 개입할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하티브자데 대변인은 일부 해외 동결 자금에 대한 해제 합의가 이뤄졌으며, 이를 위해 관련국 대표단이 이란을 방문했다고도 했다.
그는 합의가 이뤄진 동결 자금이 어느 나라에 묶인 것인지 밝히지 않았다.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이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서 탈퇴하면서 수백억 달러(수십조원)에 달하는 해외 이란 자금이 동결됐다.
이중 한국에 묶인 자금은 70억 달러(약 8조6천억원)로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핵합의 복원 회담과 관련해 하티브자데 대변인은 "아직 한 개 이상의 문제가 남아있으며, 이들 사안이 해결된다면 최종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오스트리아 빈 회담 분위기는 나쁘지 않지만, 미국이 협상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지난해 4월 시작된 핵합의 복원 협상은 지난달 거의 마무리됐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막판 난제 때문에 교착 상태에 빠졌다.
이란과 미국은 혁명수비대의 외국 테러조직(FTO) 지정 철회와 '제재 부활 방지 보증' 등 사안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란 및 P5+1 국가(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독일)는 협상 테이블에 앉았고 미국은 유럽 국가를 통해 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그간 이란은 미국의 제재로 한국에 동결된 자금에 대한 노골적인 불만을 표출해 왔다.
지난해 1월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역을 항행하던 한국케미호와 선원을 나포했다가 약 석 달 만에 풀어줬는데 당시 원화 자금에 대한 불만이 주된 이유라는 분석이 나왔다.

logo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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