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체포된 푸틴 측근 "마리우폴 군인·민간인과 교환해달라"

입력 2022-04-18 23:51   수정 2022-04-19 16:36

[우크라 침공] 체포된 푸틴 측근 "마리우폴 군인·민간인과 교환해달라"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우크라이나 보안당국에 체포된 친러시아 성향의 우크라이나 야당 지도자 빅토르 메드베드추크가 자신과 마리우폴에 고립된 우크라이나군의 교환을 요구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AFP 통신에 따르면 메드베드추크는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보안당국이 공개한 영상에서 자신을 "마리우폴의 우크라이나군 및 민간인과 교환해 달라"고 말했다.
메드베드추크는 "그곳(마리우폴)의 민간인과 군인들이 인도주의 통로를 통해 안전하게 탈출할 가능성은 없다"고 덧붙였다.
그가 자신의 의사로 해당 영상을 촬영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AFP는 전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친러 성향의 야당 '생명을 위하여'(For Life) 당수이자 사업가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이기도 하다.
그는 러시아 침공 이전부터 반란 혐의로 가택연금에 처해 있었으나 전쟁 발발 사흘만인 2월 27일 도주했다가 지난 12일 체포됐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땅 30곳, 주택 23채 및 아파트 32채, 차량 26대, 요트 1개 등 그의 자산을 압류했다.
개전 초기 러시아가 전쟁에서 조기에 승리하면 그가 우크라이나의 친러 정부를 이끌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미 러시아에 억류된 우크라이나인과 메드베드추크를 교환하려는 생각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그는 외국 정치인일 뿐"이라며 사실상 포로교환 요구를 거부했다.
kind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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