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사관 돌담길을 찾아 한복·전통공예 등 문화 체험
우천에도 'K팝 경연 대회'에 1천여명 몰려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주베트남 한국대사관과 한국문화원이 양국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진행한 한국문화축제가 성공리에 마무리됐다.
19일 주베트남 한국문화원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8천여명의 하노이 시민들이 다녀갔다.
하노이한인회, 한국관광공사,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저작권위원회,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함께 진행한 이번 행사는 하노이 시민들 사이에서 사진 촬영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한국대사관 담벼락 일대에서 열렸다.
행사 첫날에는 양국 대사관이 지난해 진행한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기념 로고를 활용한 수교 30주년 기념 현판이 공개됐다.
현장을 찾은 시민들은 한복을 입고 현판 앞에서 기념 사진을 찍었다.
또 시민들은 가족 및 친구들과 함께 한국대사관 돌담길을 찾아 한복, 한식, 관광, 전통공예 등 다양한 한국문화를 체험했다.
특히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K팝 경연 대회'에는 1천여명의 베트남 젊은이들이 모여 환호성을 지르며 한국대사관 주변을 열기로 가득 메웠다.
행사 둘째 날은 한국 드라마 퀴즈 이벤트를 비롯해 투호 등 전통놀이 및 한복 체험 외에도 K팝 랜덤 댄스 프로그램이 마련돼 큰 인기를 끌었다.
또 폐막 행사로는 양국에서 큰 인기를 모은 K팝 10곡을 선정해 재즈와 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재해석한 공연이 진행돼 늦은 밤까지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주베트남 한국대사관 박노완 대사는 "대사관 돌담길이 마치 한국으로 여행 온 듯한 느낌을 선사해 하노이 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 같다"면서 "앞으로도 대사관 청사를 활용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bums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