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난해 대도시 대기질 개선…갈 길 멀어"

입력 2022-04-19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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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난해 대도시 대기질 개선…갈 길 멀어"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 정부가 지난해 주요 도시의 대기질이 크게 개선됐다고 발표했다.
19일 관찰자망 등에 따르면 중국 생태환경부는 전날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지난해 337개 도시의 대기질 분석 결과, 공기질지수(AQI)가 100 미만으로 우수와 양호 단계에 해당하는 날의 비율이 87.5%로 2020년보다 0.5%포인트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국 AQI는 우수(0∼50), 양호(51∼100), 약한 오염(101∼150), 중간 오염(151∼200), 심각(201∼300), 엄중(301∼500) 등 6단계로 나뉜다.
연평균 초미세먼지(PM2.5) 농도도 30㎍/㎥로 측정돼 2020년(33㎍/㎥)보다 낮아졌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기질이 표준에 도달한 도시도 218개로 2020년(12개)보다 늘었다고 덧붙였다.
생태환경부는 "베이징, 톈진, 상하이, 허베이성, 저장성, 장쑤성 지역의 개선 폭이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기질이 개선됐다는 중국 정부의 발표가 체감 현실과는 거리가 적지 않다.
조사 시점인 지난해의 경우 하늘이 흙빛으로 뒤덮여 앞이 보이지 않는 극심한 황사가 여러 차례 기승을 부리면서 소셜미디어 웨이보에는 '여기가 화성이냐'는 풍자가 넘쳐났다.
특히 10년 만에 최악의 황사로 기록된 작년 3월 15일에는 400편이 넘는 항공기 운항이 취소되는가 하면 일부 지역의 미세먼지(PM 10) 농도가 1만㎍/㎥에 달하기도 했다.
여기에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이동하면서 황사 기원 논쟁이 일기도 했다.
중국 정부도 초미세먼지가 기준치를 초과하는 지역이 적지 않다며 생태환경의 기초가 튼튼하지 못하다는 점을 인정했다.
보고서는 "2022년에는 오존 오염 방지와 디젤 화물차 관리 등을 통해 대기질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j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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