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19일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2.5원 오른 달러당 1,236.9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는 달러당 1,240원선 위로 올라섰던 지난달 15일(1,244.4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환율은 전장보다 0.3원 오른 1,234.7원에 개장해 오전 중 보합권에서 상승과 하락을 오가다가 오후 들어 상승세로 전환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정책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달러화가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지속하면서 원/달러 환율에도 상승 압력을 가했다.
달러화에 견준 엔화 환율은 이날 오전 달러당 128엔선 위로 오르며 2002년 5월 이후 역대 최고치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세계은행이 전날(현지시간)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1%에서 3.2%로 하향 조정한 것도 원화에 약세 재료로 작용했다.
다만, 외환당국의 미세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면서 환율은 달러당 1,230원대 중후반에서 추가 상승이 제한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열린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이창용 후보는 "경기 속도가 크게 둔화하면 그때그때 조율하겠지만, 물가 상승 심리가 올라가고 있어 인기는 없더라도 시그널을 줘서 물가가 더 크게 오르지 않도록 전념하겠다"고 밝혀 물가 안정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코스피는 이날 0.95% 오른 2,718.89에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7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엔화 약세 폭이 상대적으로 크면서 원/엔 재정환율은 10원 가까이 내렸다.
오후 3시 30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64.93원이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974.69원)에서 9.76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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