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간 6조5천억원대 경제효과…일부 공항 이용객 수, 코로나 이전 수준 초과
(시드니=연합뉴스) 정동철 통신원 = 호주가 지난 2020년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이동 제한이 없는 부활절 연휴를 맞아 현지 관광업계가 모처럼 침체에서 벗어나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호주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은 관광업계 등을 인용, 19일 전날까지 나흘간 이어진 부활절 연휴에 전국적으로 400만명 이상이 여행길에 나섰다면서 이로 인한 업계의 경제 효과가 71억 호주달러(약 6조5천억원)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호주 정부는 작년 말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에도 각종 제한 조처를 풀고 본격적으로 경제 정상화를 추진해오고 있다.
올해 부활절은 코로나19 제한 조처가 없는 첫 연휴로 주요 공항마다 기록적인 승객이 몰렸고 외곽 도로 역시 여행을 떠나는 차량으로 붐볐다.
특히 시드니와 멜버른 공항은 연휴 시작을 앞두고 연일 7만~8만명 이상 승객이 탑승 수속을 위해 청사 밖까지 장사진을 치는 등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브리즈번과 골드코스트 등 다른 지역 공항의 이용객도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을 회복하거나 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호주관광산업위원회(ATIC)의 대니얼 그쉬윈드 부회장은 "관광업계는 코로나 이전보다 더 많은 예약이 이루어진 것에 대해 환영하며 안도감을 느낀다"면서 "보통 이맘때 해외여행을 가던 이들이 국내 관광으로 눈을 돌리면서 강한 수요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아직 해외여행에 대한 관심이 낮기 때문에 이를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한 황금 기회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dc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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