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소년병 3천500명 추정…내전 기간 어린이 1만명 이상 숨져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예멘 반군 후티(자칭 안사룰라)가 유엔과 소년병 폐지에 합의했다고 AP 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테판 뒤자리크 유엔 대변인은 예멘 반군이 소년병 부대 운영 및 징집을 중단하는 협정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유엔은 반군 측 지도자 중 한 명인 압둘 엘루 하자르가 이 협정에 서명했고, 향후 6개월 안에 소년병 부대를 모두 해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협정에는 교전 중 병원과 학교를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는 조항도 포함됐다고 유엔은 덧붙였다.
버지니아 감바 유엔 전시 아동 보호 특별대표는 이번 협정과 관련해 "긍정적이고 고무적이지만, 행동 계획들이 제대로 이행되려면 지금부터 어려운 장애물들을 많이 넘어야 한다"고 밝혔다.
2015년 본격화된 예멘 내전은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대리전 양상으로 번졌다.
최근 예멘 정부군을 돕는 아랍동맹군과 반군은 이슬람 금식 성월(라마단)을 맞아 두 달간 휴전에 합의했다.
유엔은 예멘 내전에서 3천500명의 소년병이 징집된 것으로 추산한다.
하지만, 2018년 반군 고위 관리는 AP에 소년병 규모를 1만8천명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유엔은 예멘에서 내전으로 인해 1만200명 이상의 어린이 숨진 것으로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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